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세가 편안하게 누운 모습과 같다 하여 와흘(臥屹)이라 불린 마을이 있습니다. 와흘리의 낮은 건물과 돌담길을 따라 도착한 골목 어딘가, 마치 다른 세계의 입구처럼 존재하는 오래된 돌집의 대문이 있습니다.
그 문을 열면 사방은 귤나무가 드리우고, 귤밭과 돌집 사이를 밭담*이 지나가는 소박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밭담집은 다채로운 테라피 요소를 갖춘 치유의 공간입니다. 사방에는 푸른 귤나무가 드리우고, 밭담이 돌집을 소박하게 에워싼 풍경. 이렇게 자연과 제주의 재료가 연출하는 위요감 속 밭담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든 공간은 오롯이 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풍부한 재료와 질감의 변화를 담아 머무르는 이들의 경험에 깊이를 더하도록 계획되었습니다.
공간은 크게 안채, 바깥채, 아랫채로 나뉩니다. 쉼과 모임이 이루어지는 안채는 포근한 질감의 침실과 모두 함께 모일 수 있는 거실을 포함합니다. 온전한 물의 경험을 선사하는 바깥채는 스파, 온수풀, 사우나, 다실을 통해 감각을 일깨우는 휴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로마 테라피와 마사지에 집중된 아랫채는 프라이빗하고 아담한 공간에서 혼자만을 위한 치유의 시간을 전합니다.
*밭담(제주)
: 돌을 이용하여 밭의 경계를 구분지었던 것인데, 밭의 경계도 되고 바람과 방목하는 말과 소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도 하였습니다. 제주의 밭담은 서로 완만한 곡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지형에 맞게 조성되어 독특한 제주의 풍경을 연출합니다.